건설 분야에서도 각종 친환경 기술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친환경 건설 기술이 미래 도시의 생존을 결정할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전통적인 건설 방식이 자원 고갈은 물론이고 환경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빠른 기술적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건설 업계는 공장 사전 제작 방식(OSC)과 모듈러 공법을 도입하여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현장 시공을 최소화해 건설 폐기물을 최대 80%까지 줄이고 공사 기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하는 등 탁월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개최된 ‘2026 서울 중소기업인대회’ 모범중소기업인(제조)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주인공이 바로 ㈜자연과환경 이병용 대표이다. 그는 환경생태복원, 토양정화, 조경,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저류조, 모듈러 건축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 전문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태블록 및 투수블록 제조와 수질·토양오염 복원 등 기존의 강점 분야를 넘어, 최근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에 적용되는 탈현장건설(OSC)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종합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병용 대표를 만나 이제까지의 성과와 수상 소감을 들어보았다.
“저희는 대한민국의 환경생태 복원과 수질 개선을 위해 오랜시간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업계 최초로 전문 토양정화센터 설립
창립 27주년에 상장한 지도 20년이나 되는 ‘자연과환경’은 OSC 사업, 기후환경사업, 토양복원사업을 3대 핵심 축으로 삼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첨단 산업 인프라의 핵심인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그리고 모듈러 건축을 결합한 OSC 사업 부문을 미래 성장의 중심에 두고 있다. 고수익 구조를 갖춘 토양복원사업 역시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제시되며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병용 대표는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명문밸브공업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는 주식회사 자연과환경을 창업해 현재까지 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2021년부터 광운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공학 박사 과정을 밟는 등 학문적 전문성도 꾸준히 다져왔다. 특히 중소기업 권익 보호와 동반성장을 위한 행보도 보여주었다. 현재 (사)한국강소기업협회 부회장,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이사를 맡아 활동 중이며, 과거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내며 업계 발전을 이끌어왔다.
“저희는 대한민국의 환경생태 복원과 수질 개선을 위해 오랜시간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경영상의 엄혹한 고비도 있었지만 사명감으로 버틴 결과, 오늘날 토양과 수자원을 아우르는 친환경 전문 기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염 발생지에서 즉각 정화를 수행해야 하는 토양환경보전법에 발맞추어, 업계 최초로 전문 토양정화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사의 선제적 투자로 시작된 이 센터가 현재는 전국 11개소로 확대되어 대한민국 토양 환경을 지키는 산업으로 성장한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 상생과 소외계층 지원 등 다방면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번 수상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격려이자 더 크게 기여하라는 채찍질이라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기술 혁신과 친환경 가치 실현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기술 혁신에서 사회적 가치까지, 다각화되는 성과
우선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PC 모듈러 주택 기술을 통해 건설신기술(제971호) 지정을 받으며 국내 모듈러 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국가 건설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가 크게 평가됐다. 특히 공업화주택 인정(제2025-1052호)을 획득함으로써 국가가 공인한 고품질 주택 보급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국가 주도의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주거 기술 발전에도 앞장서 왔다. 200억 원 규모의 ‘모듈러 주택 고도화 기술 개발 과제’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PC 공동주택 핵심기술 개발 실증사업’의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어 국가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핵심 기술력을 축적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인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위한 기술적 기여도 돋보인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으로부터 ‘CO2 광물탄산화 시스템 파일럿 플랜트 제작’을 수주하고 이산화탄소 영구저장 블록 특허를 취득하는 등 탄소 저감 기술의 상용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환경 복원 영역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전국 500여 개 이상의 현장에 자체 생태하천복원 공법을 적용하여, 훼손된 자연환경을 되살리고 안전한 생태녹화면적을 확충하는 등 친환경 국토 개발에 참여했다. 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개발된 ‘하이브리드 광촉매 보도블록’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더불어, 과거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관련 기술의 국산화를 이루어 내며 수입 대체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글로벌 재난 지역의 재건 사업 진출을 타진하며 ‘K-건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것에도 힘쓰고 있다.
국민 생활 향상과 안전망 구축에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기반 모듈러 견본주택을 건립, 운영해 이재민의 주거 복지와 신속한 일상 회복을 도왔다. 이와 함께 전국 30여 개 상습 침수 구역 등에 대용량 빗물을 저장하는 ‘PC 우수저류조 공법’을 도입해 도심 침수 위험을 낮추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실질적인 방재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거 모델 제시로 주거 복지를 확충해왔다. 2025 부산코리아빌드, 대구경향 하우징페어 등 주요 박람회에서 수요가 급증한 ‘농촌체류형 쉼터’와 맞춤형 전원주택을 선보였다. 이는 국민의 주거 선택권을 넓혀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도시 인구 유입을 유도하여 침체된 농촌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위기를 혁신으로 돌파하다
“올해 저희는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물류센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업계 전반에 우려가 많았지만, 저희는 공장에서 구조물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혁신적인 탈현장건설(OSC) 방식을 도입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밀함과 신속성이 요구되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분야로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경기가 침체되면 환경 분야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위축되기 마련이라 어려운 고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어려울 때일수록 ‘끈기 있게 버티며 내실을 다지자‘는 마음으로 위기에 맞섰습니다. 다행히 저희 조직은 어떤 변화에도 빠르게 대처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덕분에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기업 경영의 최우선 목표는 결코 무너지지 않고 생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흔들리면 임직원은 물론 주변의 수많은 협력사와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경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병용 대표는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스마트 기술 도입과 창의적인 연구개발(R&D)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적인 건설 방식에서 벗어나 공장 제작 중심의 혁신적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타 기관과의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등 산업 전반의 창조적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우선 설계와 시공 전반에 걸친 구조적 창의성이 돋보인다.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과 모듈러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현장 중심의 기존 건설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PC 모듈 구조체를 U자형으로 설계하여 구조적 중량을 낮추고,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는 인필모듈 방식을 적용해 건축물의 데드 스페이스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 신사업 모델 구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로 독자적인 기술 실증을 완료했고, 대기업 및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등 공공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다졌다. 이를 통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건설 자재에 접목하는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
상생 경영에서 글로벌 비전까지
또 노사화합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정부의 ‘가족친화인증’ 획득과 2019년 제정된 환경경영·복리후생 규정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신뢰 기반의 노사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는 ESG 경영 기조를 조기에 도입해 상생 관계를 다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근로자의 실질적인 자산 형성과 장기 재직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듈러 주택 및 탄소 포집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제 인생관과 회사의 강점은 ‘한결같아야 한다’는 철학에 있습니다. 회사가 잘나갈 때일수록 안주함을 경계하고 겸손히 본업에 충실해야 일시적인 시련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늘 직원들에게 눈앞의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바라보자는 의미로 ‘물결을 보지 말고 항구를 보자’고 강조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글로벌 환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진정한 목적은 규모 확장이 아닌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습니다. 임직원이 행복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정당한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외형만 훌륭한 기업보다 우리 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따뜻한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미래 주거 문화는 탈현장건설(OSC)과 모듈러 공법이 이끌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해 국내를 넘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제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K-건설’의 위상은 단순한 시공 역량에서의 탁월함이 아니다. 이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기술 혁신과 친환경 인프라 개선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추세이다. 앞으로도 이병용 대표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세계적인 평가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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