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 : 2026-09-03 18:15 (목) 로그인회원가입
산업계소식

Global Company | 우진산전(주) 송영신 전무

"철도 부품 국산화와 해외 진출, 한국의 기술력을 더욱 발전 시키겠습니다"

지하철, 고속철도, 기관차 등의 철도차량은 국가의 필수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그간 국내 철도의 역사에서 핵심 부품들은 대부분 외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기술 국산화에 대한 수요가 간절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진산전의 송영신 전무는 지난 26년간 철도차량 전장품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국내 철도 핵심 기술의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는 1998년 충북대학교 전기공학과 대학원에 전력전자 전공으로 입학한 후, 기업체와의 공동연구로서 철도차량의 추진제어 시스템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인연으로 1999년에 철도차량 전문회사인 ㈜우진산전의 개발팀에 입사해 현재까지 연구개발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624일 치러진 ‘2026 철도의 날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한 것도 그간의 공로가 크게 인정받은 덕분이다.

LA 메트로 차량개조 프로젝트 총괄 PM

송영신 전무는 2003년 국내 최초로 고무차륜형 경전철을 제작하여 상용화(부산 4호선 경전철)하는 과정에서, 핵심 전원장치인 35kVA 용량의 보조전원장치(SIV)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시험선에서 성능을 입증하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이듬해인 2004190kVA 보조전원장치를 개발하여 서울 지하철 1호선 차량의 국산화 개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이후 서울 지하철 2호선, 4호선 등 각지 지하철의 기존 외국산 제품을 국산화 제품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해왔다.

이후 본래 전공인 추진제어장치 연구에 집중하여 2006년 고무차륜 경전철용 추진제어장치(VVVF)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2007년에는 해외 개조 사업에 참여하여 인도네시아 현대-ABB 전동차 2편성의 추진제어장치를 성공적으로 개조해 현재까지 운행 중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운행 중인 고속철도 KTX의 국산화 사업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큰 상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쁜 마음입니다. 제가 처음 이 분야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해도 국내 철도 전장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핵심 부품들의 국산화 작업을 전담하여 이끌어왔습니다. 이번 수훈의 결정적인 배경은 미국 LA 메트로 사업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LA 메트로 A650 차량 개조 프로젝트의 총괄 PM(프로젝트 매니저)으로 참여하여 현지와의 까다로운 사업 협상과 기술 지원을 전방위로 수행했습니다. 현재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 기업들과 경쟁해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사업을 직접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엔지니어로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KTX 기술 발전에 큰 기여

특히 KTX의 기술 발전에서도 그는 큰 기여를 해왔다. 도입 초기 KTX의 주요 부품들은 프랑스 알스톰사 제품이 주를 이루었으나, 차량 도입 후 15년 이상이 지나면서 부품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난항과 비용 증대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한국철도공사 주관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KTX의 핵심 전원장치인 보조블록(AUX. BLOCK)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장치는 1년여간의 철저한 시운전을 거쳐 2012년 실제 운행 중인 KTX 차량에 개조 탑재되어 국산화의 포문을 열었다.

이러한 성공은 철도차량에서 가장 고가이자 핵심 장비로 꼽히는 추진장치의 국산화로 이어졌다. 정부 국책과제 기술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2020년부터 한국철도공사가 운행하는 실제 열차에 해당 국산화 부품이 탑재되어 본격 상용화되었다. 이로써 막대한 수입 비용 절감과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는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우진산전의 사업 영역 역시 크게 확장되었다.

우리 회사는 철도차량의 핵심 부품 제조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2018년부터는 차량 완제품을 직접 제작하는 단계로 과감히 도약했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 현재는 국내 철도차량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하며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품 사업은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경쟁도 치열했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국내 전동차의 대대적인 교체 주기를 계기로 전동차 완제품 제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 현재 국내 철도차량 제조업계의 핵심축으로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30년을 사용하는 철도 부품

철도차량 산업은 전형적인 소량 다품종 구조로, 발주처마다 요구하는 사양과 환경이 제각각이다. 특히 엄격한 시운전 단계를 통과해야 하므로 현장에서는 맞춤형(Custom-made) 제작 능력이 필수적이다. 송영신 전무는 설계와 부품 단계부터 차량 전체를 유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변화된 요구조건 속에서도 기술 고도화를 신속히 이루어내며 안정적인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기술 수준은 세계적이며, 직원들의 열정과 성실함이 그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우진산전은 이러한 기술력과 인적 역량을 원동력 삼아 북미 및 글로벌 메트로 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미국 프로젝트의 완벽한 품질 확보와 최종 검증 과정을 무결점으로 통과하여,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완벽히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이밖에도 우진산전의 기술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시아 철도 시장을 상대로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 부품은 한번 투입되면 30여 년을 사용하는 만큼, 송 전무는 돈을 아끼지 말고 품질을 최우선으로 잘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철도 기술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우진산전과 송영신 전무의 끊임없는 도전에 기대가 모인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0 / 40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