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기계설비업’이라고 하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역할과 기능만큼은 필수적이다. 건물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골조가 세워지면 그 안에 양변기, 급수관, 배수관, 정화조 등이 설치되어야 하고, 보일러, 에어컨, 환기장치도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건물의 종류에 따라서 병원, 연구소 등에 들어가는 각종 기기도 설치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하는 전문 분야가 바로 기계설비업이다. 한마디로 건축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근 30여 년 전, 낙후된 제주도에 진출해 오늘날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 바로 이번 ‘2026 기계설비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은 동원설비(주) 현동수 대표이다. 그는 ‘긍정적 사고, 능동적 행동’이라는 사훈 아래 고객 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적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역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사업 기반을 확장해 왔다. 주요 사업 영역으로는 제주 지역 내 국가 공공시설을 비롯해 교육청 시설, 공동주택, 오피스 빌딩, 근린생활시설, 의료시설, 레저·리조트, 공공 하수처리장 등 다양한 분야의 기계설비공사 설계 및 시공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도내 기계설비 분야의 기술력 제고와 전문·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동종 업계 및 지역 경제 단체들과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과의 상생을 추구해 왔다.
50년의 세월, 매 순간 최선 다해
제주 지역 대표 기계설비건설 기업인 동원설비는 최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설비와 전문소방시설공사업, 기계설비 성능점검 부문까지 영역을 넓혔으며, 도서 및 해양성 기후 등 제주 고유의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설비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구축하고 있다. 또한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및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확보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 SH 4단계를 취득하는 등 시공 품질의 정밀도 향상과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동원설비(주)는 제주 삼화지구 아파트 건설을 비롯한 도내 주요 프로젝트 수행에 머무르지 않고, 수도권 및 전국 각지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인천 가정, 시흥 은계, 하남 미사, 인천 서창, 화성 남양뉴타운, 인천 검단, 성남 복정, 평택 용이, 아산 모종 등 전국 주요 지역의 건설 사업에 참여하며 사업 수행 범위를 크게 확충해 나가는 추세이다.
그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저는 대학시절에 기계공학을 전공해 기계설비 분야에 몸담아 왔으며, 육군 공병장교(ROTC 15기)로 부임 후 육군 병기, 병참학교 및 조병창 등의 군사시설 기계설비 공사 감독관으로 시작하여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금호건설을 거쳐 1997년 동원설비(주)를 설립해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사업을 일구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반세기에 가까운 50년의 세월을 이 업계와 함께 걸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기계설비라는 전문 분야에 깊은 애정과 자긍심을 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사업에 임해 왔습니다. 임직원들과는 함께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며 이 분야에서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동수 대표의 수상이 물론 이번만은 아니었다. 그는 2008년 ‘건설의 날’을 맞아 산업 발전 및 건설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국토해양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건전한 금융 질서 확립과 저축 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저축의 날’ 기념 금융위원회위원장 표창(2008년), 2020년 ‘납세자의 날’에는 모범적인 납세 활동으로 제주세무서장 표창(2020년), ‘금융의 날’에는 국무총리 표창(2021년)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6년에 들어서도 ‘납세자의 날’에는 ‘재정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이어와
현동수 대표는 제주 지역 기계설비 분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건설업계 내 타 업종에 비해 도내 기계설비 업체 대다수가 영세하고 전문 인력이 부족해 평가절하되었기 때문에 그는 다양한 경제 및 지역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기계설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청이 주관하는 건설 관련 각종 심의위원회에 참여해, 기존 토목·건축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던 기술 인력 구조 속에서 기계설비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관련 정책 반영을 끌어냈다.
또한 동종 업계 간 과도한 수주 경쟁을 지양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업계 신뢰도를 높이고 부실시공을 예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협회와 협력해 기계설비법 제정 및 분리발주 제도 정착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기계설비 업체들이 종합건설사로부터의 하도급 구조에서 벗어나 발주처와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업계의 수익성 개선과 고용 창출을 도모했다. 이 외에도 협회를 통해 도내 동종 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기술 교육을 시행하는 등 업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그가 그간 많은 활동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가진 ‘3신(信)’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의 핵심 경영철학은 ‘신용, 신뢰, 신의’라는 3신(信)의 정신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선의 성과와 최고의 가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에 따라 쉼 없는 노력과 고객을 향한 변함없는 성실함, 그리고 주도적인 책임 경영과 소통을 통한 화합을 현장에서 끊임없이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서로 간에 신용이 차곡차곡 쌓여야 비로소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실천에 옮길 때 비로소 상호 간의 기틀인 신의를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가치를 가슴에 품고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육계와 경제계, 건설 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 온 왕성한 대외 활동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제주한라대학교 건축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임용된 이후 현재까지 후학 양성과 학술 연구에 매진하며 교육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으며, 모교인 울산대학교와 제주대학교에는 매년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인재양성을 지원해왔다. 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불우학생 지원운동인 ‘작은 사랑의 씨앗’에 동참하고 있으며, 원불교 산하 사회복지법인인 ‘삼동회’ 제주원광요양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매월 정기적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5월부터는 제주상의회의소 상임위원으로 위촉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 제언에 앞장서 오고 있다.
산업 현장 및 관련 협회에서의 리더십 발휘도 돋보인다. 2016년 2월부터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제주도회 회장직을 맡아 제주 지역 기계설비건설업계의 기술 발전과 도약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1년 5월에는 (사)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제주특별자치도 회장으로 취임해 지역 내 혁신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2023년 2월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건설사업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건설산업의 상생 발전과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또한 현동수 대표는 직원들의 실력 향상과 안전 관리 시스템의 확충에도 만전을 기해왔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정기 워크숍을 월 1회 개최하여 각 현장의 시공상 문제점과 신기술·신제품 관련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원가 절감과 시공 품질 향상을 이끌어내며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사전 결함 요인을 제거한 고품질 시공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직원 대다수가 15년 이상 장기근속하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조직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에 따라 임직원 및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공단 지정 기관을 통한 산업재해 예방 교육을 이수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장별 안전관리자는 매일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주간 단위의 안전관리계획 이행 점검과 정기 안전점검, 위험성 평가를 병행하여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의식 제고가 필요한 인력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을 진행하며,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모바일 단체 소통 채널을 활용해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결과를 공유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안전보건 정보 공유 및 관리 활동을 통해 무재해 현장 구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 대표는 이 모든 활동의 배경에 ‘윤리’를 최고의 덕목이자 가치로 두고 있다고 말한다.
“저는 윤리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모든 업무적 판단의 기준을 윤리 규범에 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의 부조리나 협력사와의 부당한 금품 청탁 등을 철저히 차단하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래하는 클린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무하자 시공을 원칙으로 삼아 현장을 관리하되, 만에 하나 하자가 접수될 경우 실시간 보고 및 처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완벽하게 보수를 진행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아름답다고만 해서 현지인들의 생활이 편리하거나 관광객이 많지는 않다. 그에 못지않은 각종 건축물과 편의시설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오늘날의 제주 발전에서 동원설비의 현동수 대표가 해온 역할은 매우 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제주 경제 발전에서도 그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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