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AI(인공지능) 산업에서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현재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은 당당히 글로벌 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물론 1위인 미국과 2위인 중국과의 격차는 꽤나 크지만, 그럼에도 다른 나라들은 따라올 수 없는 반도체 제조 능력과 AI 인프라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본과 유럽 전체를 완전히 따돌렸다는 점입니다. 과거 한국을 일컬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고 평했지만, 이제는 ‘반도체와 AI의 기적’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는 이러한 위상을 다시금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7월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과 글로벌 리더 면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세계적인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한국의 AI 황금기(Golden Age)’를 언급하며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들과 대규모 파트너십 추진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AI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를 만나 AI 산업 분야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지 한국은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나라’ 정도로 평가받았는데, 이제는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된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가 AI 황금기 이끌어야
이러한 국가적 발전의 배경에는 국가적 지원이 있어야 하며, 이 지원을 이끌어내는 핵심은 바로 ‘정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한국의 정치를 돌아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단 하나의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분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권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과 친청’으로 분열해 있고, 야당도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분열해 있습니다. 마치 다시는 서로 보지도, 만나지도, 악수도 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내부도 분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과 야당이 협치를 하는 일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의 본질은 권력투쟁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 발전을 이끌어야 함에도 그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대 사회에 접어들어 국가 발전의 황금기가 정치로 무너진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아르헨티나는 농축산물 수출, 유럽 자본과 이민 유입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908년 아르헨티나의 1인당 GDP는 당시 선진국 평균의 약 95%였고, 1913년에는 세계 10위권의 부유한 국가였습니다. ‘세계 10위권’이라고 하면 오늘날 한국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1930년 군부 쿠데타로 헌정질서가 무너진 이후에는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정치적 불안은 경제정책과 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고소득 국가에서 중소득 국가로 내려간 매우 드문 사례가 됐습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스스로 분열된 집은 설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설 수 없다면 무너져 내리는 결과밖에는 없습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한국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 다가온 ‘AI 황금기’를 제대로 보고, 이제는 국가적 발전을 견인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주춤거렸다가는 퇴보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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