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을 도우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말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 주면서 살아가는 이들은 많지 않다. 누구라도 나이가 들면 점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사람도 숱하게 많다. 하지만 이런 모습과는 정반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M&A 협회 수석부회장이자 기업인 CSI(Culture Sound International)의 김혜례 대표이다. 현재 70대 초반인 그녀는 25년 전에 임대사업을 시작했고, 60대 중반에 M&A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70세에 <매일매일 나를 바꾸는 강한 힘>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해 독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도 청소년 선도를 위한 사단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삶의 궤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김 대표가 ‘악착같이’ 살아온 것은 아니다. 늘 베푸는 삶을 이어 왔으며, 넉넉한 배려심으로 베푸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그리고 또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을까?
국내 ‘풀옵션 임대사업’ 초창기 시작
‘풀옵션(Full Option)’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갖춰져 있어 별도의 준비 없이 즉시 활동이나 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 용어는 부동산을 비롯해 자동차, 게임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며, ‘선택 가능한 사양이 모두 포함된 상태’를 의미하는 콩글리시에 해당한다. 영어권에서는 같은 의미로 주로 ‘Fully Loaded’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부동산 분야에서 풀옵션은 원룸이나 아파트에 침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책상, 옷장, TV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 함께 제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주거 형태는 이사 직후 바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단기 거주자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혜례 대표가 2000년대 초반 창립한 CSI는 강남 지역에 풀옵션 원룸 개념을 도입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당시 SK건설 OB 출신과 SK하우징 브랜드를 기반으로 논현동과 역삼동 일대에서 사업을 전개했으며, 수십 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 체계를 기업화해 약 300실 규모의 풀옵션 임대 공간을 조성했다. 이후 ‘원룸마트’라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임대사업을 대규모로 확장했고, 현재까지도 관련 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 이 공간은 과거 일부 유명 인사들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으며, 현재도 주거 여건이 어려운 국내 학생과 유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입주자들은 김 대표를 가족처럼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으며, 명절마다 김 대표가 직접 음식을 마련해 입주자들과 나누는 관행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며 출발한 분들 가운데에는 이후 널리 알려진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호주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한국에 와서 대회 일정에 참여할 당시에도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강남구청에서 운영하는 어학원의 원어민 강사들과 엘리트 학원 강사들도 이곳에 머물며 생활했습니다. 2001년 개봉한 코미디 액션 영화 <두사부일체>의 제작 역시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았고, 임권택 감독의 백 번째 작품으로 알려진 영화 <천년학>의 제작팀도 이곳에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영화·드라마 제작사인 사이더스 또한 이곳에서 초기 활동을 펼쳤습니다. 아울러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남성 그룹 동방신기 역시 처음에는 이곳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해 이후 글로벌 무대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
이외에도 김혜례 대표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해 나가고 있다. 2012년 음향 사업에 진출해 해외 스피커를 수입하며 본격적인 음향 시설 구축에 나섰다. 네덜란드와 독일 등에서 장비를 들여와 사업을 전개했으며, 당시 호서전문학교 11층과 12층에 실제 비행기 기체를 옮겨 설치한 음향 시설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가운데 12층은 비즈니스석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관 항공센터의 상징적인 공간은 항공기 승무원들의 재난훈련등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폴리스 치약을 선물로 받은 계기를 통해 관련 사업 제안을 받아 ‘코코드리’라는 이름의 치약을 제조해 기업체에 납품했고, 시장에서 적지 않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면역 증강, 항암, 염증 완화, 화상 관리, 구강 건강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품명인 ‘코코드리’는 코코 샤넬의 ‘코코’와 오드리 햅번의 이름에서 따온 ‘드리’를 결합한 합성어로 알려져 있다. 이 브랜드는 은퇴 후 아프리카에서 인도적 활동에 헌신한 오드리 햅번의 삶에 대한 김 대표의 존경심은 물론,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저는 일방적으로 강하게 누군가를 대하기보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대하려고 해 왔습니다. 무엇인가를 움켜쥐기보다는 나누는 쪽에 더 가까운 삶의 방식이었고, 인정이 많고 너그러운 성향으로 제 욕심보다 주변 사람들을 먼저 살피려 했습니다. 그래서 계산보다 배려를, 성과보다 사람을 중시하며 지내 온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도움을 건네 온 일이 적지 않았고, 주변에서는 ‘그 돈이면 빌딩을 샀어도 됐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런 선택들이 후회로 남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두 딸이 각자의 자리에서 잘 자라 주고 있다는 사실이 늘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김 대표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정직과 성실, 근면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 왔다. 대농가 집안에서 태어나 할머니의 보살핌 아래 비교
적 풍족한 환경에서 성장했던 영향으로 인해, 기부 활동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지원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호서전문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평소 ‘배우지 않으면 인생도 도태되고 사업도 도태된다’는 좌우명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학업을 지속해 숭의여자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수석졸업한 뒤 배재대학교 대학원에서 관광서비스경영학을 전공했다. 석사 과정에서는 ‘TV 홈쇼핑 여행 상품의 구매 요인과 만족도, 구전 그리고 재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며 깊이 있는 학문적 연구도 병행했다.
60대에도 열정적인 자기계발
그녀가 이렇게 다양하게 사회 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은 첫 직장에서의 경험이 큰 역할을 한다. 1970년대 중후반 중동 지역에서 건설 붐이 한창이던 시기에 S기업이라는 중견 건설회사에서 회장 비서로 근무했다. 이 시기 회사 조직의 운영 방식과 직장 내 인간관계를 직접 경험하며 익힌 내용은 이후 사회생활과 사업 활동 전반에 걸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후 결혼 적령기에 이르러 회사를 퇴사하고 결혼을 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60대 초반에 M&A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열정적인 자기 계발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지식과 통찰을 축적해 온 점이 평가돼 2015년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장학금 기부와 사회봉사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또한 한국지역정책연구원 문화예술분과위원장을 맡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왔다. 김 대표는 사업 경영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자기 계발을 지속해 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부패 방지를 목표로 한 시민단체인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회에서 서울 강남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호서전문학교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또한 인문·문화 콘텐츠 플랫폼인 사색의향기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건강 관련 기업인 ‘순수자연건강’에서는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M&A컨설팅협회와 K-POP세계연맹에서 각각 수석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 한미해병대 사령관상과 한국문화예술신문사상, 독도수호국민연합 중앙회장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신지식인 문화예술부문상과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도 받은 이력이 있다. 또한 도전 창조경영인 대상과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하나은행 은행장 표창장을 받았다. 이 밖에도 부패방지국민연합회 청년지도자상과 글로벌경제문화발전 표창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가 중요
무엇보다 (사)한국 M&A컨설팅협회 수석부회장 활동은 그녀의 삶에 활력소를 제공하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60대 중반이던 어느 날, 세계문화경제포럼(GECF)에서 한국M&A컨설팅협회 손상대 회장의 강의를 듣게 된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와 비슷할 만큼 강렬했고, 그 일을 계기로 협회와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은퇴자들이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다시 끌어내 새로운 융복합의 시대를 만들어 가고, 그분들이 인생의 두 번째 막을 준비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우리는 각자만의 경험과 달란트를 가지고 살아왔고,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런 자산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은 더 단단하게 성장하도록 돕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2014년부터 협회와 뜻을 함께해 왔고, 현재는 수석부회장으로서 조직 전반을 뒷받침하는 대모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요즘 젊은이들이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태도를 삶의 중요한 가치로 가졌으면 한다고 본다. 눈앞에 당장 드러나지 않더라도 기회는 언제나 존재하며, 이를 잡기 위해서는 평소 스스로를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두르기보다 버티는 선택을, 조급함보다 차분한 기다림을 중시해 온 삶의 태도를 갖추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자중자애’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지 않는 상태에서는 타인의 진정한 존중과 배려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혜례 대표의 고등학교 시절 꿈은 나이팅게일과 같은 간호사였다. 또한 대학 시절에는 국제적인 로비스트가 되고 싶었으며, 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은 꿈을 꾸었다. 하지만 이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 현재 김 대표는 사단법인을 만들어 청소년을 선도하는 일을 위해 40억 원 정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김혜례 대표가 자신의 꿈을 이뤄 나가기 위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길 응원한다. 그것이야말로 또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