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16:43 (화)
Desk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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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5.08.1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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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체감한 기후위기,
이제는 나서야 한다

 

2025년 여름의 폭염은 많은 한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한낮의 기온이 36~37도까지 치솟았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행은 하루 80명대에 육박해 지난해에 비하면 무려 3배에 달했다. 말 그대로 모두가 화들짝 놀랐으며, 대부분이 그 원인을 기후 위기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자주, 더욱 극단적으로 찾아올 기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유럽은 더욱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미 5월부터 30도 후반까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인도의 경우에는 3월부터 폭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극심하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기후 재난이 일상이 되어 가고 있지만, 한국 국민들 다수는 여전히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일로 여겨왔다. 물론 이런 뉴스들은 매년 여름이면 단골로 등장했지만, 정작 한국에서도 이런 극단적인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는 쉽게 상상하지 못했다. 그저 올해는 좀 덥네라는 수준으로 가볍게 넘겼지만, 이번 여름을 통해 많은 이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국인의 기후 위기 문제 인식에 다소 아이러니한 면도 있다. 2025년 세계 최대 여론 조사기관인 입소스가 발간한 ‘2025 인류와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 수준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86%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조사 대상 33개국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사소한 것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그러나 행동력의 차원에서는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같은 보고서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개인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해, 조사 국가 중 하위 5위 안에 들었다. 한마디로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손으로 행동하지는 못하는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이러한 인식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올해는 무려 11월까지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기후 위기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된 국민들이 더는 이를 외면하거나 미뤄둘 수 없다는 점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기후 위기를 막는 실천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기를 조금 덜 이용하고,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집 안에서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과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인증 제품을 사거나, 수입 식품보다는 지역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떤 면에서는 이런 작은 행동들이 지구를 기후 위기로부터 구한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을 몰아내는 것에서부터 우리의 지구는 되살아날 수 있다. 환경운동가이자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전 세계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소개한 바 있는 데이비드 애튼버러(David Attenborough)BBC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가 하는 작은 선택들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

올해 여름보다 덥지 않은 내년, 그리고 후년의 여름을 만들고 싶다면, 당장 오늘부터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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