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80대 이상 노인 비중이 4.54%다. 하지만 오래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게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는가가 더 절실한 숙제다.
지난달 13일(목) 오전 9시부터 제1월곡 인조잔디구장에서 동작구와 성북구 실버축구단 친선게임이 개최되었다. 이날 두팀의 경기는 성북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성북구 실버축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철 회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바로 행복한 노후를 즐기며 잠시 청년으로 돌아온 어르신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 활기찬 경기를 지켜보며 본지는 함께했다.
병원ㆍ 약국 다니는 것 줄이며 체력관리가 목적
동작구는 한강을 끼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살기 좋고, 활동하기 좋은 생활지역이다. 이런 지역에서 실버축구를 즐기시는 80대 어르신들이 7년째 고스란히 건강을 돌려받으며 삶을 한층 여유롭고 풍요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차상칠 단장과 김인영 감독, 장용득 총무를 비롯해 40여명의 회원과 홍일점으로 여성축구단 소속의 송복심(65세) 회원이 7년째 함께하고 있다. 최고령자는 36년생이다.
85세인 차상칠 단장은 과거에 글로벌 건설회사를 40년간 경영했으며 현재도 칠성사 부동산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차 단장은 “시합을 하기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병원과 약국 다니는 것을 줄이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차 회장하고 갑장인 장용득 총무도 현재 보험사를 운영하고 있고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건강하게 함께 하는데 보람을 느낀다” 고 했다. 50년 넘게 축구를 해왔다는 김인영 감독은 “작년 11월 제주에서 개최한 장수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동작구에서만 30년 동안 체육인으로 살고있으며 체육인들을 위해 진정성 있는 체육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오늘도 체육회 회장의 활동을 성실하게 수행해 내고 있는 동작구 체육회( 신정택 회장)는 특히 실버축구에도 관심을 갖고 어르신들을 잘 섬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는 말처럼 동작구체육회가 회원단체 및 동호인들과 함께하며 ‘일하는 동작구체육회!’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39만 동작구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을 다하며, 구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동작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기에 동작구 실버축구단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
서로 우의를 다지며 동고동락, 대한민국에서 젤 행복한 단체로
성북구는 수도 서울특별시의 도심과 동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요지로 성북구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지역이 도성의 북쪽에 위치한 데서 유래했다.
북서로는 북한산이 자리잡고 동서로는 정릉천과 성북천이 흐르고 있으며 서울성곽, 정릉, 간송미술관 등의 다양한 유적지와 문화재가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이다.
이런 살아있는 지역에서 이길훈 단장과 조점현 감독, 그리고 김성신 사무국장이 함께하는 성북 실버축구단은 48명의 회원이 4년째 함께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번재 토요일에 모여 한달에 9회를 운동장에서 뛰며 힐링을 하고 있다. 77세부터 가입해서 80세에 현장에서 뛸 수 있다고 한다.
청양경찰서장으로 퇴임한 이길훈 단장은 50대부터 지금까지 성북구에서 살고있다. 60대, 70대 축구단장을 역임했으며 서장시절에도 새벽에 나와 주민들하고 축구를 활성화시켜 분위기 좋은 지역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단장은 “서로 우의를 다지고 운동장에서는 서로 넘어지면 이르켜주고 밖에서는 슬플때나 기쁠때나 함께한다”며 건강과 화합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오전엔 축구, 오후에는 탁구로 건강을 지켜오고 있다.
조점현 감독은 74년부터 조기축구부터 시작해 현재 실버축구단 감독을 역임하며 한밤중에도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TV에서 보며 회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한다.
김성신 사무국장은 과거에 무역업을 했고 현재는 13년째 직업알선업을 경영하면서 집행부일원으로 “대한민국에서 젤 유일하게 행복한 단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성북구체육회(하광호 회장)는 균형·공존·풍요의 시민적 미래가치가 도시 안에 담긴 ‘더 가까운 이웃 더 편안한 동네, 행복성북’을 구현하기 위해 눈에 보이게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성북구 체육회는 현재 37개 회원종목단체와 약12,000명의 동호인 활동과 더불어 구민 모두가 1인 1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힘쓰고 있으며, 구청장기(배),협회장기(배)대회 및 구민체육대회, 걷기대회 등 여러 체육행사를 진행·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춘을 알리는 종합비타민, 실버축구
서울시는 지난 2010년 8월, 허윤정, 김정남, 이회택 등 국가대표 선수 출신 40명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소속 축구동호회 260명, 축구를 좋아하는 60세 이상 300명 등 총 60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실버 축구단’을 창단했다.
서울시 실버 축구단은 시내 자치구별 1개팀씩 25개의 ‘자치구 실버 축구팀’과 자치구 선수 중에서 우수선수를 선발해서 구성된 서울의 대표팀인 ‘서울시 실버 축구팀’ 등 26개 팀으로 구성되며, 팀별 선수는 감독 포함 24명이다. 체력적인 면을 고려하여 전·후반 각 30분씩 진행했다.
축구는 심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달리기나 걷기 등 유산소운동이 90%, 강인한 근력과 순발력을 요하는 무산소운동이 10%를 차지한다. 따라서 축구를 하면 폐활량이 증가하고 몸에 산소 공급이 잘 이루어져 혈관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축구 안에서의 협동심이나 리더쉽, 스포츠맨쉽 등을 배움으로써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기도 한다.
축구는 성인 남성뿐 아니라 여성과 청소년에게도 좋은 운동이다. 축구는 달리기와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뼈세포 및 성장판을 자극,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성장을 촉진시킨다.
우리 몸의 가장 큰 근육이 대퇴(허벅지) 근육인데 이런 근육의 신경은 뇌로 연결돼 있다. 경기 중에 걷기만 해도 심박출량이 평소의 10배 이상 증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고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축구처럼 역동적인 스포츠는 자신감과 자존감, 적응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축구는 심폐 지구력, 근력, 유연성, 균형 감각을 골고루 강화시켜주는 종합 운동이다. 혈관 건강에도 이롭다.
축구는 하지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장딴지가 굵어지고 하체 근력이 좋아지며 성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스태미나 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민첩성과 유연성, 순발력, 균형 감각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축구의 경우 거의 모든 기술이 한 다리로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눈과 발의 협응력, 신체 전반적인 균형 감각이 좋진다.

또 경기 중에 어떻게 공을 연결시키는 것이 좋을지 팀원들과 끊임 없이 대화하고 소리를 지르다 보면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80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한 현시점에서. 2015년 140만명 수준이었던 80세 이상 인구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초고령화사회의 단면이다. 80세 이상 인구는 매달 1만명 이상 늘고 있다.
‘노인정에선 70세가 막내’인 작금의 시대에 80세이상의 실버축구단에 거는 기대는 오늘도 내일도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