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al] ‘나를 찾아 떠나는 유라시아 대평원’ - 카파도키아편, 함영덕 작가
환상적인 괴뢰메(GOREME)의 패키지 투어 저녁 7시 50분 카파도키아 행 버스를 타고 괴뢰메로 출발했다. 이스탄불에서 심야 버스를 타고 카파도키아의 괴뢰메에 도착하면 다음날 아침 7시 30분에 도착하게 된다. 1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창밖엔 꽉 찬 달빛이 호수를 따라 쫒아왔다. 수천 겹의 잔물결로 일렁이는 호수는 달빛으로 온통 은빛이 된다. 수천 개의 파문이 내 가슴으로 밀려들었다. 천상의 달 하나가 지상의 수억 수만의 모습으로 동시에 비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보았던 초승달이 어느새 보름달로 변해있다. 여행 내내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어느 한곳에서 하루 쯤 푹 쉬고 싶다. 불빛 가득한 호숫가의 야경이무수한 상념을 몰고 왔다. 아침 7시 경 잠에서 깨어보니 버스는 작은 시골마을을 달리고 있다. 아침 햇살이 눈부셨다. 버스 안내양이 친절하게 손에다 올리브 향을 뿌려주었다. 터키식 예법이라 한다. 지붕 위를 날아오르는 새떼들 사이로 기묘한 형태의 계곡들이 시야에 들어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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