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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10-20 18:17 (화) 로그인회원가입

[Column] 귀먹은 개구리

길가의 개울에 사는 개구리들은 종종 사람들에게 밟히기도 하고 다른 동물에게 잡혀 먹히기도 했다. 그곳의 한 개구리 부부가 안전하고 아늑한 곳에 살기를 바라며 찾은 곳이 근처의 우물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자식 손자까지 생기면서 제한된 공간에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의논한 결과 어느 수에 달하면 몇 마리씩 우물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힘센 개구리 서너 마리가 우물 벽을 타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시도해 보았지만 도저히 힘에 부쳐 포기해 버렸다.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아침저녁으로 아낙네들이 떨어트리는 두레박이나 그 줄에 붙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그것은 쉽지는 않았지만 그 길밖에 없었다. 위에서 느닷없이 떨어지는 두레박은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는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었다. 소리 없이 떨어지는 두레박을 미처 피하지 못해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레박을 타고 나가 우물 안의 개구리 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인적이 끊겼다. 아침저

2024.05.24 4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