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 마을붕괴가 걱정이 된다
조용준 조선대학교 명예교수 우리 농촌, 마을붕괴가 걱정이 된다 어렸을 때 우리 집은 할머니, 부모님, 그리고 우리 7남매까지 10명의 식구가 북적거리며 살았다. 그러다가 내가 중학교 진학을 위해 가장 먼저 집을 떠났고, 그 후 학업을 위해 동생들이 뒤를 이어 고향을 떠났다. 할머니와 아버지마저 저 세상으로 가시면서 지금은 90세가 넘으신 어머니만이 집을 지키고 있다. 어머니 혼자 살게 되면서 나는 주말이면 늘 고향 집에 가곤 하는데, 되돌아올 때면 어머니는 항상 마을 어귀까지 나와 배웅을 하곤 했다. 세월이 흘러 지팡이에 의존해서도, 세월이 더 흘러 간단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작은 박스가 있는 네 바퀴 달린 밀차에 몸을 의지해서도 어머니의 전송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사각의 기둥 틀에 몸을 완전히 의지해야만 조금씩 이동할 수 있는 지금은 밖으로 나오는 대신 방문을 열고, ‘방안 전송’을 한다. “차 조심 해라” 하면서 나를 보내고 마을회관으로 가시던 어머니는 이젠, 방안에서 아쉽고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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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