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하나라는 것을 몰라서 고통이 옵니다”
군산 은적사 석초 스님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꽃잎은 떨어져 거름이 되고 거름은 땅속에서 뿌리와 줄기를 타고 올라와 꽃잎이 됩니다. 우리의 인식은 피어있는 꽃은 예쁘고 깨끗하고 거름은 추하고 더럽다고 합니다. 꽃과 거름은 스스로 깨끗하고, 더럽고 예쁘고 추하다고 한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석초 스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中) 하나가 되지 못해서 고통이 온다 고통은 어디에서 올까. 우리는 자신의 고통이 실체적 결핍에서 온다고 생각하지만 그 연원을 살펴보면 실상 근본은 허상이다. 집착하는 것들의 끝에 가 닿으면 무(無)가 보이고 형체도 실체도 없는 우리의 욕망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불교는 탄생하는 것부터 이미 고통의 시작이며 모든 것이 인과를 따르지만 그럼에도 공(空)과 같다고 말한다. 마치 작은 먼지들이 일어나 일순 형상을 갖춰 나와 같은 모습을 빚은 듯이 무언가 형성돼 있지만 실상 그 속은 비어 있는 것이다. 은적사 주지 석초 스님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모두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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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