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속 우물 자아의 근원을 향하다
나이가 들면 자신을 잃는다. 나다움이 사라진다. 먹고 살기 위해서. 참 뻔한 이유가 들러붙어 자아를 꺾는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얼추 맞추면서 내 안의 나를 힘껏 누른다. 용수철처럼 뛰어오르는 반동을 억제해야 칭찬을 듣는다. 나를 속이는 삶 때문에 보지 못했던 마음속의 우물을 꺼내보자. 자아가 곧 우물예술 세계에서 우물은 인간의 단면을 드러내는 소재로 쓰인다.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시절 지식인의 위치에 선 자신의 모습을 한 편의 시로 표현했다. 우물 속 사나이의 존재는 미웠지만 가엾고 그리워지는 존재였다. 부조리한 현실과 시적 자아는 갈등을 빚고 있다. 윤동주는 우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비극적 현실과 자아성찰 의지를 담았다.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발표한 데뷔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도 우물이 등장한다. “자네가 빠져나온 우물은 시간의 일그러짐에 따라서 파진 거야. 우리에게는 삶도 없고 죽음도 없어. 그냥 바람이지”라고 표현했다.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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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