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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9-03 18:15 (목) 로그인회원가입
이슈분석

Social AI 시대라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직업이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이 전 세계 고용 구조를 뒤흔들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 시장의 약 40%AI 기술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노출될 전망이다. 특히 기술 도입 속도가 빠른 선진국의 경우 그 여파가 더 가중되어 전체 일자리의 60%가 고용 변화를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만삭스 역시 노동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연합 내 전체 직무의 3분의 2가량이 일정 수준 이상 자동화 프로세스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자동화 전환 흐름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개에 달하는 상시 정규직 일자리가 소멸하거나 전면 축소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직업이 있다. 과연 어떤 직업이 인공지능 시대에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패턴과 규칙이 제일 중요

우선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는 직업에는 매우 명확한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그것은 특정 업무가 데이터와 규칙에 의해서 장악이 된다는 점, 그리고 돌발 상황이나 변수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운전 및 운송, 안내 및 접수, 매뉴얼에 기반한 단순 상담, 정형화된 텍스트 번역 등이다. 또한 일정한 틀에 맞춰 진행되는 반복적인 콘텐츠 제작이나 기초적인 수준의 데이터 분류·분석 등도 인공지능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 이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과는 다소 다르다. 단순히 반복되는 작업이라고 하더라도 때로는 데이터와 규칙이 적용되지 않거나 변수가 많이 생기면 인공지능에 의해서 대체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미용업을 들 수 있다. 사람의 머리를 자르는 것은 매우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다. 하지만 고객의 얼굴과 머리의 형태는 천차만별이고 기존의 헤어스타일과 고객이 새롭게 원하는 스타일 등은 셀 수도 없다. 따라서 미용이라는 업무에는 데이터와 규칙이 통하지 않고, 오로지 고객과의 대화 속에서 미용사가 알아서 해야만 하는 일이다. 이러한 초복합적인 감각을 인공지능이 갖추기는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배관공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배관을 하는 일 자체는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현장과 그 현장에서의 돌발 변수를 모두 인공지능이 감당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배관공과 같은 육체노동도 오로지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 일역시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복잡한 판단을 해야 하며,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직업, 그리고 도덕적이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설령 인공지능이 그러한 일을 하더라도 대중들은 그 일에 대한 신뢰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판사의 경우, 인공지능이 모든 판례를 다 학습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필요한 존재다. 예를 들어 피고인이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자신의 판결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CEO도 마찬가지다. 기업 경영이란 극도의 불확실성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더 나아가 그 결과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가지게 마련이다. 항공기 기장이나 관제사도 마찬가지다. 항공기는 사람을 태우고 있기 때문에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 거기다가 다양한 기상 악화 등 변수가 되는 요인이 너무나 많다. 따라서 이런 직업 역시 인공지능이 대체하기는 힘들다.

삶의 경험과 타인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정서와 관련된 직업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은 지금도 인간의 감정을 그럴듯하게 흉내 내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이 가진 마음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진정성 있게 공감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의 감정은 단순히 기쁘거나 슬픈 몇 가지 상태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기계의 인공적인 위로가 인간의 참된 공감을 완벽히 대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아무리 적절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고 해도, 실제로 상대방의 아픔을 느끼고 그 감정을 함께 나누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타인과의 깊은 관계에 기반한 직업들은 여전히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간호사, 심리상담사, 교육자, 종교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직업은 단순한 언어적 소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태와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그에 따라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조절해야 한다. 미묘한 표정의 변화, 따뜻한 몸짓, 눈빛 같은 비언어적 소통 능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때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곁에 있어 주는 행동 자체가 상대방에게 큰 위로나 힘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인간적인 관계와 정서적 교감은 정해진 데이터와 알고리즘만으로 완벽하게 구현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나 예술가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지금도 인공지능이 글도 쓰고 예술 작품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그것은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쌓아온 삶의 경험과 타인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싹트는 상상력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실패하거나 상처를 입기도 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간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글과 그림, 음악과 같은 창작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같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도 인공지능이 만든 이미지나 영상을 금세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작품은 간단히 소비될 수는 있어도 진정한 감동을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분명히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이 직접 살아가면서 얻은 경험과 감정, 그리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형성한 생각은 앞으로도 작가와 예술가에게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상과 형태가 바뀌는 직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 교사는 다양한 수업과 학습 도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강의식으로 진행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것들은 인공지능이 더욱 잘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그 지도에 있어서의 권위를 가지지는 못한다. 따라서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교사와 인간이 한 팀이 되어 교육을 진행해나간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인공지능과 팀을 이루면서 자신의 역할을 바꾸는 직업에는 마케팅, 디자인, 리서치 분야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이 많은 도구를 줄 수는 있지만, 결국 그것을 최대한 발전시켜 완성시키는 일은 결국 사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인공지능이 나의 직업을 빼앗는다라는 단순한 공포감에 휩싸일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인간적인 능력을 기르는 것이 다음 세대 직업의 변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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