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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9-03 18:15 (목) 로그인회원가입
창업생태계

Power Interview ㈜유주케어 안명환 대표

의료기기 국산화와 세포치료제 혁신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선도

국내에서 화상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는 한 해 평균 약 50만 명에서 60만 명 사이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전 연령대 중 9세 이하의 영유아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영유아의 경우 피부가 얇아 낮은 온도에도 깊은 화상을 입기 쉽고, 가정 내 정수기나 국물에 의해서도 화상 사고를 입기도 한다. 이외에도 화상센터 등 전문 의료기관의 집중 치료가 필요한 3도 이상의 성인 중증 화상 환자도 매년 수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피부 치료제이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주케어(대표 안명환)는 인체조직은행 운영을 기반으로 화상 의료 분야에 필수적인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화상센터의 급성기 환자 치료에 필수 자재인 기증 사체 피부를 해외에서 수입해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화상센터와 성형외과 등 전문 의료기관에서 쓰이는 다양한 제품을 직접 제조 및 공급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주력 제품으로는 생체 유래 돼지 피부를 활용한 창상피복제 '케이덤(K-Derm)'이 꼽힌다. 이 제품은 2도 화상 수준의 피부 결손 부위에 일시적으로 생착되어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최고 안전 등급인 의료기기 4등급으로 분류되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탁월한 성능을 보이고 그간 다양한 기술 혁신을 해왔기에 안명환 대표는 ‘202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산학협력으로 맞춤형 인재 육성

안명환 대표의 가장 큰 공적은 의료기기 국산화이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시제품 개발이 추진되면서 국산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비인후과용 외부 부목재인 유주스플린트를 비롯해 생체 내에 삽입하는 의료용품, 흉터 관리용 치료 기구 등을 직접 제조하고 유통망을 구축해 자체 생산 역량을 입증해왔다. 또 생산 기반을 고도화하고 지역 투자를 감행한 점도 주요 성과이다. 기존 부산에 있던 본사와 생산 시설을 의생명 강소특구와 인접한 경남 김해 이지산업단지로 이전하며 첨단 제조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는 지역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을 충족한 공장을 중심으로 세포 기반 응용 기술 및 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차세대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고용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내 청년 및 전문 인력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김해시가 주관한 ‘2025년 일자리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김해대학교 등 인근 교육기관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청년층이 선호하는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도입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안명환 대표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뜻밖의 큰 상을 받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고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와 동시에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정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의료·바이오 사업을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데에는 인프라나 제반 여건 면에서 척박한 현실과 마주할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해의생명진흥원의 아낌없는 협조와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에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조금씩 성장해 올 수 있었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저희 기업의 성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생명산업단지 내에 있는 여러 기업들과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하여, 서로의 강점을 결합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지역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함께 견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업 고도화에 박차

유주케어가 이렇게 독보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환자와 의료진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가동하는 것은 물론, 국립창원대학교 화학공학과 박상희 교수 연구팀과의 산학협력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독자적인 기술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안명환 대표가 가진 핵심 경쟁력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의료기기 유통 및 제조 노하우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병원들과 공고한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전국적인 병원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덕분에, 신제품 개발 이후 시장 진입과 현장 안착을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유통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걸어온 길에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장기간 안정적인 유통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지만, 급변하는 유통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기존 사업 모델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장기적인 제조업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241월 김해 공장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며 본격적인 업종 전환을 단행했다. 동일한 의료기기 산업군 내에서의 이동이지만 유통과 제조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영역이었던 만큼, 의료기기 직접 생산은 기업의 새로운 도전 과제로 평가됐다. 현재는 사업 전환에 따른 과도기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단계이며, 이번 제조업 진출이 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낼 결정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희는 항상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가장 가치 있는 만족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자는 확고한 비전을 마음에 품고 전진하고 있습니다. 처음 유주케어의 대표로서 발걸음을 내딛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지역의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고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곧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자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길이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최근 본사를 부산에서 김해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출퇴근 문제로 인해 정들었던 직원들 중 일부가 퇴사하게 되었을 때, 현실적인 상황을 수용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참으로 무겁고 아팠습니다. 저는 모든 임직원을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미래를 함께 도모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직원을 기업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또 안 대표는 인근에 위치한 인제대학교, 김해대학교 등 지역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김해대학교와 바이오헬스케어기기 사업화를 위한 가족회사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실제 관련 학과 학생 2명을 인턴으로 채용해 실무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인턴십이 학교에서 습득한 이론 지식을 산업 현장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학생 모두가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방의 중소·벤처기업들은 주요 일자리가 수도권 등 중앙으로 집중됨에 따라 우수 인재 확보에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지역의 유능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역량에 걸맞은 합당한 처우를 보장하고 이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산학 상생의 핵심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지역 기반을 확고히 유지하며 향토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와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안명환 대표는 최근 반려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 등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을 넘어 우리 가족과 다름없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저희 유주케어가 본래 인체용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려동물 치료 영역에도 적용해 보겠다는 포부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사업적인 관점에서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이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줄 훌륭한 신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 판단해 관련 제품 라인업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저희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신제품은 응급 화상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기기 2등급 제품입니다. 이 역시 현장 병원 네트워크로부터 실제 개발 요청을 받아 착수하게 된 것으로, 현재는 전량 해외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는 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현재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완성 단계에 도달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하기 위해 생산 라인 구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또 평소 임직원들을 가족과 같은 동반자로 여기는 확고한 상생 경영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회사의 성장은 전적으로 전 임직원이 현장에서 흘린 땀방울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실이라며 임직원들을 향한 깊은 신뢰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함께 고난을 극복하며 기업의 기반을 다져온 것처럼, 향후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직무에 매진해 준다면 회사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압도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시 상장을 추진할 때, 고생한 모든 임직원이 기업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어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날이 올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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